2008년의 결심, 그리고 방명록

잊고 싶은 2007년이 지났습니다.(이건 작년에도 했던 멘트 같은데...) 어찌되었건 2007년은 지났고, 2008년이 다가왔습니다. 잊지 않고 꾸준히 들려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아쉬움도 많고 보람도 많으시겠지만, 미련은 과거의 기억 속에 흘려버리시고 올 한해는 즐겁고 보람찬 일들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제 블로그에 가끔 들려주셔서 흔적 남겨주시면 더욱 고맙겠구요.

저는 올 한 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취직도 했고, 계획대로라면 상반기에 결혼도 할 것 같습니다. 진정한 성인의 길로 들어서는 것 같아서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무사히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2008년의 목표는 다섯 가지입니다.

1. 최고의 신입사원.

2. 상반기에 결혼.

3. 영어실력을 늘리고, 특히 1:1 영어회화를 꾸준히 하자

4. 체중을 장기적으로 79Kg에 맞추고 유지한다.

5. 불심을 마음 속에 늘 간직한다.

2008년 12월 31일에 오늘을 생각하면서 뿌듯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by 석원군 | 2008/12/31 23:59 | 錫沅君 | 덧글(16)

The Wedding Invitation

안녕하세요? 너무도 오랜만에 포스트를 올립니다. ^^;;

제 목표 중에 하나를 달성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바로 결혼입니다~!

회사에 적응하면서 결혼을 준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어찌저찌 시간은 흘러 흘러 결혼식까지 왔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결혼하는데 일요일날 포스팅을 한다는게 참 죄송스럽네요. 하지만 이리 불려다니고 저리 불려다니고 하니까 이제야 정신이 드네요.

앞으로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혹시 여유되시면 들려서 식사라도 하고 가세요 ^^

카드보기

by 석원군 | 2008/05/18 22:39 | 錫沅君 | 트랙백 | 덧글(9)

발령 후 2주...

오랜만에 글을 올렸네요. 지금은 회사 PC입니다. 8시 출근인데 그 전까지는 인터넷을 풀어주기 때문에 잠깐....

원래는 계속 이것저것 쓰려고 했는데, 그 때마다 회사에서 자꾸 일이 생겨서-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쓰지 못했습니다. OJT가 갑자기 끝나고, 배치를 받고, 재배치를 받고, 또 재배치를 받고...이 때 겪은 기분이나 사연을 길게 쓰자면 교코쿠도가 되겠지만, 회사 내부 일이고 해서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다 결정된 마당에 지난 일을 가지고 끄적거린다는 것도 내키지 않네요.

설 연휴기간에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올리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불안하니 읽은 책이나 영화 리뷰를 쓴다는게 마음 먹은대로 잘 안되더라구요.

이제는 거의 확정된 듯 하여 이렇게 올리게 되네요. 배치는 상재영업부로 발령받았습니다. 상재는 바닥재를 가리키는 말로, 저희 회사 제품으로는 옥장판이 가장 유명합니다. 회사 인지도와 매출극대화에 기여한 효자상품이라죠. 늦은나이에 처음 해보는 영업이라 불안 반 걱정 반이지만, 결정된 것 열심히 해보렵니다. ^^;
 운 좋으면 선배 따라 외근이라도 나가는데 어제는 회의준비하느라 전 부서원이 내근을 해서 졸기만 했습니다
. ㅎㅎ

지금은 제품공부하라고 자료랑 카타록을 받았는데, 솔직히 본다고 눈에 들어오는 건 아니고 보는 척하면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그냥 놀기도 뭐해서 전직장과 독자교정의 경험을 살려서 제품공부하면서 홈페이지의 제품소개를 보면서 오타 체크하고 있습니다
. 퇴근은 6시 30분~7시 30분 사이구요.

그 밖에 큰 일이라면 상견례를 무우사히 마쳤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연휴기간에는 어른들께 무사히 인사드렸고, 이제 신혼여행지(발리 유력)랑 웨딩준비만 남은 듯 합니다. 그거야 여친이 알아서 하고, 전 그냥 고개만 끄덕이는 것이니...

연휴 기간에
 잠만 자고 먹었더니 살이 찌는 듯해서 운동을 하려고 하는데, 워낙 퇴근하고 나면 피곤+스트레스 때문에 죽이라도 먹게되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아침형 인간은 얼추 익숙해져서 11시 취침 5시 기상은 대략 맞추고 있습니다. 근데 공부를 하기가 힘드네요. 빨리 웹계정이 나와서 싸이버 교육이라도 해야할텐데
...

이제 업무 시작...나머지는 이어서..^^

추신) 사실 이것도 지난 주에 쓴 것입니다. 주말에 더 쓰려고 했는데, 감기기운이 있어서 내내 잤더니....

by 석원군 | 2008/02/18 07:25 | 錫沅君 | 덧글(3)

클로버필드

클로버 필드
마이클 스탈 데이빗,오데뜨 유스트만,마이크 보겔 / 매트 리브스
나의 점수 : ★★★★

하고 싶은 말은 단 한마디. 정말 JJ 아브라함스는 떡밥맨이다! 내가 <로스트>를 안 보게 만드는 이유를 이 영화는 알려줬다. 멀미가 심한 분은 절대 봐선 안된다! 난 결국 중간에 화장실 한 번 갔다 왔다. 중간중간에 눈감고 못 본 부분도 꽤 되고...

그런데, 그렇다고 혹평하기가 싫은 이유는 일단 실험적인 블록버스터 치고는 괜찮은 점이 꽤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 영화의 특성 때문에 중간중간에 등장인물들이 겪었던 극심한 감정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떡밥맨은 2편 제작도 한다는데, 솔직히 공개된 자리에서 말하긴 그렇지만 절대 영화관에서 볼 생각은 없다. 또 고생하기 싫어서...

by 석원군 | 2008/02/16 10:41 | Film Review | 트랙백 | 덧글(2)

추격자

추격자
김윤석,하정우,서영희 / 나홍진
나의 점수 : ★★★★★

아직 2월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좋은 영화를 보니 직장생활의 암울함 속에서도 약간의 기분전환이 된다. 영화 정말 징하게 잘 만들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직접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내용상 잔혹한 부분이 있으니 그 부분에 취약하신 분은...) <살인의 추억>보다 낫다는 광고도 있는데, <살인의 추억>처럼 모든 사람의 공감이나 찬사를 자아내기에는 스릴러/서스펜스 장르에 충실하고 냉정하게 보자면 허술한 구석도 많다. 아무래도 동기라는 측면에서 하정우, 김윤석이 분한 인물은 모두 아쉬운 점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나는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정교한 문법에 적절하게 뒷통수도 치고, 긴장감과 이완감이 능숙하게 교차되고 있다.

좋은 일 별로 없던 2월에 그나마 좋았던 일 두 가지 중에 하나.(다른 하나는 상견례) 내가 sales position으로 간 탓인 영화가 마치 자본주의에 대한 우화 같아서 씁쓸했다. 이야기를 쓰려다 보니 영화 내용을 언급해야 해서 생략 

하정우의 연기력이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영화는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단하다라고 말하기도 모했다. <두 번째 사랑>을 기회된다면 볼 생각. 김윤석은 정말 타짜였다!

추신) 5월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

by 석원군 | 2008/02/16 10:37 | Film Review | 트랙백 | 덧글(2)

변화의 2주차

또 한 주가 지났다. 이번 주부터 슬슬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주에 언급했던 불안불안했던 녀석이 결국 퇴사했다. 결심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해서 그랬겠지만, 신중하다 못해 우유부단-게으른 것과는 별도로-한 내 스타일과는 달라서 놀랐다. 지금같이 추운 계절에 나가서 재취업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MB의 당선에 맞춰서 일자리를 늘린다는 기업들의 아부성(!) 발언도 있기 하지만. 나야 70년대산 퇴물 쉰입사원이니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도 아니었고, 고민을 내비쳤을 때 2월에 배치 받을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어떠냐고 했지만, 과감하게 시베리아로 뛰쳐나갔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당분간 우리 조에서는 이탈자는 없을 것 같다. 다행이다.

이번 주는 여자친구가 농반진반으로 내가 더 좋아 동기가 더 좋아?라고 물어볼 정도로 동기들과 어울렸다. 내가 적극적으로 모임을 한번 만들었어야 하는데. 다 모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미뤄지고 말았다. 잘 노는 애들도 많고, 잘 못노는 애들도 취업했으니 쏘네 마네 이러면서 한 주가 가버렸고, 그래서 결국 누군가가 나에게 왜 안모이냐고 했고, 결국 내가 두 번 쏘는 형태로 마무리됐다. -_-;; 모 나중에 카드값 왜이리 나왔냐고 여친에게 욕먹는 것보다냐 낫겠지 하면서 쓰린 속을 달랬다. 내가 결혼하고 나면 이렇게 하고 싶어도 별로 기회도 없으니. 나랑 최대 7살차이가 나는 어린 친구들이지만, 성격이 좋고 구김살이 없어서 비교적 어려워하지 않고편하게 대해줘서 고맙다. 물론 동갑내기들이 많아서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그런 장벽까지 없어진다면 그건 좀 웃긴 일이겠지...오히려 내가 나이를 앞세워 잘난 척 하거나 명령조로 말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조심을 하게 된다. 40여명의 동기가 있지만, 결국 이 친구들이 가장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 금요일에는 총 동기모임을 했다.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기분이 흐뭇하긴 했지만, 내가 길을 터줬으니 이젠 나는 이제 내 자신에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너무 건방진 생각인가.) 실제로 같은 70년대산 후배 녀석도 그런 이야기를 했고...

다음 주에 부서배치 관련해서 상담을 할 것 같다. 영업ojt기 때문에 영업사원 선배들과 돌아다니면서 들은 이야기도 있고, 또한 서로서로 들은 이야기들을 공유하다 보니 대략 그려지는 그림이 있다. 물론 발표날 때까지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조심하라고 한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공개된 지면에서 하긴 그렇고, 대략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부서들 빼고, 내 이전 경력과 회사 내 커리어를 고려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겠다. 어디를 가던 나야 아주우~늦게 시작하는 것이니 잘 하는 일밖에는 없다. 누구나 다 열심히 하니까 말이다.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는 취침시간 고정에는 성공했다. 11시가 되면 자동으로 피곤해지고 졸음이 온다. 근데, 두 번 전화가 오는 바람에 리듬이 깨진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에는 무지하게 피곤했다. 그 중 하루는 하루종일 교육이라서 혼났다. 그렇지만 5시 기상이 안되고 있다. 오히려 출근시간 가늠이 되면서, 6시 기상-6시 반~50분 출발-7시 반~45분 도착의 사이클로 움직이고 있다. 다음 주 부터는 가급적 5시에 일어나서 산책까지는 아니더라도 신문이라도 꼼꼼하게 읽고 나가야겠다. 아침형 인간은 지하철에서 공부한다는데 이번 주에는 대부분 잤다. 실내교육이 많아서라는 변명거리가 있긴 했다만 무거운 책들 들고 다니느라 괜히 어깨만 고생했다. 상반기에 11시 취침-5시 기상에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아침에는 짬짬이 공부를 하고 퇴근 시에는 추리/SF소설 읽고...그리고 운동 좀 하고. 이렇게 가다가는 살 빼는 건 고사하고 현재 체중 유지도 어려워지겠다. 직장인의 악습인 저녁먹는 걸로 스트레스 풀기가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회식만 3번을 했으니...근데 생각해보니 다음 주도 두 건이나 잡혀있네...

어제는 KCC농구 선수 출신이셨던 분과 외근을 나갔다. 현대전자 시절부터 팬인데다가, 농구선수로써는 비교적 이른 나이였지만, 회사원으로서는 늦게 시작하신 분이라서 말씀 사이사이마다 공감가는 곳이 많았다. 영업사원이라는 직책을 감안하더라도, 운동하신 분들이 다 그렇듯 소탈하고 친절하신 분이었다. 즐겁고 유익한 하루를 보내면서 과연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또 어떻게 하면 전대리님처럼 좋은 인상과 마음을 가지고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았다. 살을 더 빼야 하는건가? 하하

앞의 단락에서 살짝 언급했지만, 요즘 내 자신의 말버릇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불교에서는 입으로 짓는 업을 가리켜 구업이라고 하는데, 내가 요즘 가장 많이 짓는 업인 것 같다. 거짓말은 물론이교, 말이 많고, 너저분하고, 상처입히는 말을 자주 하는 것 같다. 개버릇 제 못준다고 요즘 심심찮게 실언을 많이 했다. 올해 아니 어쩌면 평생을 생각해야 할 화두일 것이다. 자나깨나 말조심~!

하루종일 교육받아야 하는 날이 있었는데, 운좋게도 리츠 칼튼에서 있는 세미나에 차출되서 의전요원 노릇을 했다. 점심에 호텔부페를 갔는데, 처음에야 호텔부페라는 사실에 흥분해서 먹기 힘든 비싼 것들만 잔뜩 먹느라 정신 없었지만, 배가 차고 돌아보니 완전 강남아줌마들의 구내식당이었다. 들리는 이야기들도 정말 웃겼다. '우리 집 가정부 아줌마 바꿔야겠어요. 말도 잘 못해서 애들 교육에도 안 좋고, 일도 잘 못해요. 한달에 XXX만원이나 받으면서. 한국사람으로 바꿀 수도 없고.'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남자의 인생 혹은 역할이란 ATM기와 같은 것이 아닐까. 처자식이 원할때 수수료없이 즉각즉각 현금을 인출해줄 수 있는....내 친한 친구 녀석의 코믹한 명언이 떠올랐다. 와이프가 돈 관리를 하는데, 대출은 내 이름으로 하고, 투자는 지 이름으로 해서, 난 신용불량자 되게 생겼다. 난 이혼하면 신불자야.(사실 신용등급은 내 친구녀석이 더 높을 것이다. 대출이 많고, 고정급여를 받기 때문에...)  

더 쓸말이 많았는데, 피곤하다. 일단 이번 주는 끝~

추신1) 지난 주에 미래의 장인장모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다행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8부 능선을 넘었다.

추신2) 요즘 블로그는 완전히 자기보고서구나. 언제부터 이리 열심히 살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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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자질구레한 것을 쓰느라 중요한 것을 잊어버렸다. 지난 주 내내 사회인과 비사회인의 차이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봤다. 좋지 않은 머리를 끙끙대며 굴린 결론은 두 가지 였다.

첫째, 통제가능한 것은 내 자신 뿐이다.
둘째, 사회인으로써의 나를 누군가는 주시하고 있다.
  

by 석원군 | 2008/01/19 23:00 | 錫沅君 | 덧글(9)

어리버리 1주일

연수갔다오고 회사 OJT까지...참 정신없이 지나갔다. 1월이 회사 생활에서 제일 한가할 때일텐데...일하는 것도 피곤하지만. 긴장상태로 계속 대기해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첫 직장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연수는 편하게 지나갔지만, 확실히 본사에서 있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연수도 아니고 부서도 아니고...그 애매한 긴장감이 은근 무섭다. 지하철 안에서 앉자마자 잠이 드는 것을 보면.
 
회사를 알아갈수록 좋은 부분도 있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생긴다. 비록 맛만 보는 것에 불과할지라도 맛만 보고도 똥인지 된장인지는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고민하는게 눈에 보이는 녀석들도 있다. 아마 부서배치를 받으면, 이탈자도 생길 것이다. 나라고 100% 만족하겠느냐만 아직은 즐거운 마음과 의욕이 크다. 이 초심을 계속 유지해서 인정받아야 할텐데...싫다고 거부할 입장도 아니지만, 그걸 떠나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계속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1주일 생활하면서 느낀게, 올만에 다시 하려니 시간 관리와 돈 관리가 잘 안된다. 내가 사회생활을 쉬면서 나태해진 탓도 있고, 내 자신의 교만함 때문에 효율적으로 사는 법을 은근 멀리했던 것 같다. 그 댓가를 요즘 톡톡이 치르고 있다. 주말에 절에 가서 부처님을 보는 것이 민망할 정도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으으...게다가 시간=돈이라고 생각하면 데미지는 두 배인 셈이다. 잘해보겠다고 영수증을 모아놓으면 모하나. 가계부를 안쓰니 책상이 오히려 지저분하기만 한데...늦게 자는 것이 힘들어서 정리를 하지 않고 자겠지만, 이것도 밀리면 결국 일이 되는 것이다. 이탈리아 여행기도 멋지게 쓰고 싶었는데, 멋지게는 커녕 사진도 정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행중에 만난 사람은 i-pod에 자신이 여행했던 사진을 넣어놓고 다니던데 이해가 간다. 차라리 그렇게 두는 것이 더 보는 것 같다. 세운 목표들을 구체적으로 지켜야 하는데 아직 나는 내 자신을 컨트롤하는데도 힘들어하는 나약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회사의 방침 덕분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데, 덕분에 가장 감동적인 책은 <아침형 인간>이었다. 최초 출간시 읽었을 때는 시큰둥했는데, 내가 그 입장이 되어 필요성과 절박함을 느끼게 되니 남달랐다. 여자친구를 기다리면서 읽었는데 쿵하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는 오늘부터 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게으름을 누린 셈이 되었다. 내일부터 100일만 잘 해보자.

오늘 낮에 책장의 추리소설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한숨이 난다. 읽어야만 하는 책들도 못 읽고 있는데, 이 좋아하는 책들은 언제쯤 다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게다가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비싼값의 절판 도서들이 눈에 띄는 역설적인 상황은 뭔지, 결혼 전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셈치고 미뤄뒀던 책들을 과감히 질러야겠다. 여행에서 쓴 할부도 갚아야 하는데....일단 질러!

이 글을 쓰면서 이제 성인의 문턱에 가는구나 싶다.(saint 말고 adult) 나이로 치면 이제 성인이 되고도 남았을 나이지만, 먼 길을 돌아왔으니 이제는 직진하면서 가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잘 되어야 될텐데...

by 석원군 | 2008/01/13 22:55 | 錫沅君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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